주말농장 가는길(2008~2010)

작은 소망을 위하여...(15) 대문 손보기(2009년 11월 21일)

코코팜1 2009. 4. 20. 21:11

11월 22일

지난번에 내려갔을때 설치한 대문은 경칩이 너무 약해서 대문을 열고 닫기가 어려워

빠른 시일에 튼튼한 것으로 교체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서울에 올라와서 

엇그제 인터넷에서 만만치 않은 금액(1개에 15000원 4개)을 지불하고

전통문양의 튼튼한 경칩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한파가 몰려오면 그나마 남아있던 배추와 무우가 얼어서 못 먹을 것 같은 생각이 들러

빠른 시일내 수확도 할겸 대문도 새로 구입한 경칩으로 교체할겸 해서 장모님을 모시고

옆지기와 함께 셋이서 토요일 새벽에 주말농장으로 내려갔습니다.

 

다행이도 배추와 무우는 아직까지는 괜찮아 보입니다.

배추는 진드기가 너무 많아서 대부분은 절여서 땅에 묻어둘 생각입니다.

그리고 일부는 땅에 신문지로 덮어놓은 후 흙으로 묻어두고 가끔 한번씩 갈때마다 먹을 예정입니다.

또한 무우는 잎사귀만 따로 분리하여 무청만들고 무우는 역시 구덩이를 깁게 판 후

땅에 묻어 놓고나니 한나절이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배추는 땅에 묻고 무우는 구덩이를 만들어 차곡 차곡 쌓은 후 흙을 덮고)

 

지난번에 달아놓은 경칩은 나무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사이가 벌어져서 대문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역시 제돈을 주고 구입을 해야 그 값어치를 하나봅니다.

다시 풀어서 튼튼한 경칩으로 교체하니 이제서야 안정감이 있어 보입니다.

 

(튼튼한 경칩으로 교체하고 나니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

 

(대문 손잡이도 예쁜 전통모양으로 달았다) 

다음에 갈때는 사람이 다니는 쪽문 손잡이와... 대문걸이를 손봐야겠습니다....

한번씩 농장으로 내려갈때마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하나 하나 완성해가는 것을 보면

몸은 피곤해도 성취감도 생기도 보람도 있고 애착도 생겨서 참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