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08~2010)

작은 소망을 위하여...(14) 대문 달기(2009년 11월 4일)

코코팜1 2009. 4. 2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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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세월이 흘러 갑니다.

이젠 가을도 지나고 초겨울에 다다렀습니다.

 

지난 4월에 땅을 구입하고 주말마다 새벽에 내려와서 농사짓고 저녁에 집으로 가는 길이 자그마치 130키로 두시간이 넘게 걸리는 것도 부담이지만 농사짓는 일이 진척되지 않는 것이 넘 힘들었다

집사람과 주말마다 새벽에 내려와 농사 짓고 저녁에 올라가기를 수차례 거듭하다 보니 집사람이 너무 힘들어 하며. 이참에 중고 컨테이너라도 구입하자고 푸념하기에 이때다 싶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일사천리로 실행에 옮긴다

땅이 도로보다 낮아 덤프트럭 15대분 흙으로 돋아놓고, 중고 컨테이너를 구입하고, 읍사무소에 농막 설치신고 하고, 한전에 전기 설치하고.. 이웃집 아자씨 집에 수도 끌어오고, 부족한 집기 구입하고. 방부목 구입하여 손수 데크 만들고, 울타리 만들고.. 창고와 화장실 만들다 보니 가을이 끝나간다(내 비자금 억수로 들어갔다-몽땅 털렸다)

 

지난번 울타리 작업할때 만들어 놓았던 대문을 이리 저리 하다보니 아직까지 못 달아 놓았던 대문을 달았다(경칩이 약해서 임시방편으로)

 

 

 

(우선 설치해 놓은 대문 )

 

(밖에서 본 농막의 모습-컨테이너는 중고를 구입했고 데크, 울타리, 처마, 창고 등은 올여름 내내 내가 손수 만들었다 )

 

이젠 어느정도 농막의 모습을 갖춰진것 같습니다.

지금가지 농막을 구입한거 외에는 모두 내 손으로 직접 만들었습니다.

너무나 힘도 들었고 옆지기 몰래 비축해 놓은 비자금도 모두 소진했습니다.

 

앞으로는 무엇을 할까요?

그래도 할 일이 있을 것입니다.

울타리 주변에 나무도 심어야 하고...

화장실도 만들어야 하고...

내년에는 과실수도 다시 심어야 하고....

 

푸하하....

힘들어도 이렇게 기분좋고 상쾌한 것을 세상 사람들은 알런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