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14)

입춘(立春)

코코팜1 2014. 2. 4. 10:54

입춘(立春)

오늘에서야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겨우내 놀고 먹어서 그런지 관리했던 몸무게가 자꾸만 자꾸만 불어나서 내심 걱정입니다.

오랫동안 심혈관 약을 복용하였던 탓에 내심 불안한 마음도 들기도 합니다.

더 늘어나면 통제가 불가능할 것 같아 오늘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어떻게 농사를 지을까?

노동력을 줄이는 농삿일로 여유로운 주말농장을 운영하자는 것이 금년 목표였는데

실행계획에서는 노동력을 줄이는 방법이 특별히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없어 답답합니다.

 

지난가을에 세웠던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농장의 면적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채소농사를 과감하게 축소하고

극히 적은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베리류를 확대하여 노동력을 줄이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기 전에 필요한 자재를 구입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첫째는 블루베리 재배의 필수인 피트모스 구입입니다.

블루베리 식재에 필요한 중요자재인 피트모스 가격이 올 봄부터 업체간의 경쟁으로

가격이 내려가 비용을 절감할겸 해서 피트모스를 판매업체를 통하여 소량(18포)을 주문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리 저리 계산을 해보니 전문적으로 블루베리 농업을 하시는 농부들에게는

많은 비용이 줄어들지만 소량으로 구입하는 우리들에게는 물류비용의 증가로 많은 비용이

절감되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래도 예전에 구입하던 가격보다는 20%이상은 절감될것 같은데 구입이 끝나고 난 이후에

자세하게 올려볼까 합니다.

 

둘째는 잡초제거에 들어가는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자재구입입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가장많은 노동력이 들어가는 것이 잡초제거인것 같습니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잡초를 제거하는 방법은 손이나 기계를 이용하여 방법이 있으나

적은 비용을 들여 토양도 보호하고 노동력도 줄일 수 있는 부직포를 구입하기로 하였습니다.

100평에 12~3만원 정도를 들이면 4~5년정도는 잡초로부터 해방될 듯 싶습니다. 

 

셋째는 블루베리 농사에 중요한 관수자재 구입입니다.

블루베리 농사를 짓고 계시는 분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부분이 물주는 일과 토양의 산도를 맞추는

일인것 같습니다.

특히나 주말에만 농사를 짓는 분들에게는 물주는 일이 최대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농장관리를 하지 못하는 주중에 물관리를 하기 위하여 자동 관수 시설을 만들기 위해

타이머와 솔레노이드 벨브 등을 구입하여 설치할 계획입니다.

 

넷째는 집짓기에 필요한 공구 구입입니다.

집짓기를 시작할 때 필요한 공구들을 사전에 하나둘 구입하여 준비하여 보관할 경우

목돈이 들어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올해는 엔진톱과 루터 등을 구입할 계획입니다.

 

다섯째는 주머니 사정이 여유롭다면 저온저장고 구입입니다.

매년 생산하는 농산물을 집에서 소비하지 못하고 버리는 것이 너무 많아 주머니사정이

좋아진다면 저온저장고를 설치하여 농장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보관하여 필요할때 소비하고 싶습니다.

 

나머지 사소한 것들은 그때 그때 주머니 사정을 보아가며 추진해야 할 듯 합니다.

 

한달전에 잠깐 둘러본 농장 모습이 궁금합니다.

지난 가을에 옮겨 심었던 블랙커런트와 블랙베리를 비롯하여 비롯하여 추가로 구입한 아로니아와

하스카프는 제대로 자리를 잡았는지....

새로운 품종을 구입한 블루베리는 겨울 가뭄을 어떻게 견디어 냈는지...

이것 저것 궁금한것들 투성입니다.

 

오늘 주문한 피스모스가 농장에 도착할 때 내려가서 급한일을 해야할 듯 합니다.

우선 포도나무 전지와 블루베리 전지 및 포도와 블루베리 삽목장 설치...

그리고 씨감자 준비, 야콘 뇌두 발아준비, 겨울에 확보한 각종 종자 파종 등 

 

갑자기 할일이 많아진것 같습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콩당콩당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