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08~2010)

2009년 6월 첫째주 주말농장이야기(1)

코코팜1 2009. 6. 5. 09:48

^^

 

(차가 많이 아픈가 봅니다.)

 

오늘이 24절기중 하루인 망종 (芒種 / 6월 6,7일)입니다.


망종은 24절기의 아홉 번째. 음력 4, 5월, 양력 6월 6, 7일 쯤이 된다.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에 들며 태양의 황경(黃經)이 75도일 때이다. 벼, 보리 등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芒) 곡식의 종자(種)를 뿌려야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리고 합니다.

 

옛 조상님들은 망종을 5일씩 끊어서 3후(三候)로 나누었는데, 초후(初候)에는 사마귀가 생기고, 중후(中候)에는 왜가리가 울기 시작하며, 말후(末候)에는 지빠귀가 울음을 멈춘다 하였습니다.

농사력에서는 모내기와 보리베기를 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속담에 그래서 "보리는 익어서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속담이 있는데, 망종까지는 모두 베어야만 논에 벼를 심고, 또 망종을 넘기면 보릿대가 꺾어지거나 부러질 염려가 있고 바람에도 넘어 갈 염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6월의 첫째주 주말농장에 가는 것은 오늘 저녁에 출발할 예정입니다.

이번주는 사무실에서 유난히 바쁜 나날의 한주였습니다.  

신경쓸 일도 많았거니와 몸도 마음도 지쳐버렸습니다.

 

그래도 농장생각만 하면 기운이 솓아납니다

농장에 풀들은 지난주에 옆지기와 장모님께서 모두 제거하였기 때문에

이번주 농장에 가서는 할일은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내일 아침은 옆지기와 함께 읍내를 감싸고 있는 백화산을 올라가 볼 계획입니다.

여기에 땅을 구입하면서부터 옆지기에게는 주말에 내려가면 하루는 백화산 등산을 하자고

옆지기에게 꼬득였던 바로 그 산입니다.

 

하지만 실천에 옮기는 것이 어느덧 1년이 지나서야 였습니다.

옆지기의 불만을 어느정도 덜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줄은 예상은 했었지만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릴줄은 몰랐습니다.

그만큼 농촌의 생활은 바쁜가봅니다.

아니 농촌생활과 도시생활을 함께하는 것이 정확한 문제일 것입니다.

 

아묻튼 올해는 지난해보다 농장에 갈때보다도 마음이 편안합니다.

한번 두번 매번 갈때마다 농장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서 좋기도 하고

갈때마다 요령이 생겨서 불필요한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고

이렇듯 하나 둘 가꾸어 가니 마음도 안정이 되어가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해가 바뀌면 점점더 좋아질 것입니다.

 

오늘도 주인이 없는 곳에서 우리네 식구들이 얼마나 잘 자라고 있는지 사뭇 궁금합니다.

마음은 벌써 밭에 가있는데...

사무실에서 업무를 마치고 부랴부랴 집으로 달려와서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이것 저것 짐을 챙겨 차에 실고 출발을 할려고

시동을 켜는 순간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옵니다.

 

차가 많이 아픈가 봅니다.

몸을 심하게 떨고 있습니다. 숨소리도 예전같이 활기차지 못한것 같습니다.

차에서 이상한 떨림이 시작됩니다 나는 내심 불안합니다.

지난주에 옆지기가 장모님을 모시고 농장에 다녀오고 나서

나에게 차가 소리가 난다고 하여 또 머플러가 금이가서 머플러에서 소리가 나느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것이 화근이었나 봅니다.

 

내차는 차령이 무려 13년이나 되었습니다.

이 차를 구입하게된 동기는 00차 회사에 근무하는 친구가 IMF때 

평상시 부탁한번 안하던 그 녀석이 나에게 차를 구매해 달라는 부탁이 있어

30%할인받은 가격으로 구입한 녀석입니다.

지난달에 차가 속썩여서 거금이 들어가 수리를 했는데 이번에 또 돈을 들여야 하니

기분이 상합니다.

 

주머니 사정만 좋으면 이참에 확~~~ 교체하고 싶은데 아쉽습니다.

이것은 분명 엔진에서 나는 소리가 평소와는 사뭇 다르게 느껴집니다.

혹시 플러그가 작동을 하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을 거란 생각도 해보고

차에 문외한인 내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고민을 합니다.

농장에 가는것을 포기할까? 아님 그냥 가버릴까?

 

어찌할까나....

이금 이시간에는 동네 카센터에도 문을 닫아서 응급처치를 할 수도 없는데

에~~라 ! 모르겠다.

이번주에 안갈 수도 없고 일단은 출발하자...

퍼질때 퍼지더라도 일단은 가고 가자고...  고~~우~~~

용감하게 출발했습니다. 저녁 8시가 넘어서....

차가 달리는 중에도 불안할 정도로 차가 진동을 합니다.

그래도 달렸습니다. 용감하게...

결론은 억수로 조심하면서 다녀왔습니다. 무사히.....

 

월요일엔 병원에 다녀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