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의 일석삼조 "크림손클로버"(농진청)

- 들묵새보다 잡초발생억제, 질소비료공급 등에서 효과적 -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에서 콩과에 속하는 ‘크림손클로버’ 일년생 식물을 유망한 과원초생재배용 녹비작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친환경농산물이 각광받으면서 과수재배 농가들이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잡초피해를 줄일 수 있는 이른바 과원의 초생재배 농사법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농촌진흥청의 이번 발표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 강석범 박사에 따르면, 충주지역 사과원에서 시험재배 되고 있는 크림손클로버의 잡초발생억제효과는 6월말 기준 85%로, ‘들묵새’ 보다 16%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크림손클로버는 공기 중의 질소를 생장에 필요한 질소양분으로 이용할 수 있어 그렇지 않은 들묵새에 비해 잡초와의 양분 경합력이 훨씬 높다. 따라서 생존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죽어서는 퇴비로 작용, 들묵새 보다 2배가량 많은 질소양분을 토양에 공급할 수 있어 과원의 비료공급효과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크림손클로버는 5월 한 달간 선홍색의 꽃 경관을 펼침으로써 과원에서 일하는 농업인의 휴식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져 많은 농업인이 종자구입처를 묻는 등 과원 초생재배용으로 크림손클로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원 초생재배용 크림손클로버가 각광받는 또 다른 이유는 들묵새가 최근 서해안지역에서 문제시되고 있는 줄무늬잎마름병을 옮기는 애멸구의 중간서식처가 된다는 보고와 달리, 줄무늬잎마름병 발생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 중부이남 지역에서는 여름철에 맺힌 크림손클로버 씨앗이 8월쯤 재입모 되면 겨울에도 푸른 들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크림손클로버는 과원에서 초생재배 할 경우, 농촌의 영농비 부담요인이 되고 있는 비료와 농약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농산물의 생산은 물론 과원의 경관조성에도 활용할 수 있어 1석 3조의 효과가 있는 녹비작물로 평가되고 있다. 농진청에서는 크림손클로버의 이 같은 장점을 부각시키고 올 해 시험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이 식물을 과원의 초생재배용 콩과 녹비작물로 추천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 강위금 과장은 “오늘날의 농업은 친환경적이면서 대단히 복합적인 해결책을 필요로 한다”며, “앞으로 녹비작물과 같은 자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비료⋅농약을 줄이고 토양을 보전하면서 경관도 가꿀 수 있는 논, 밭, 과원 맞춤형의 복합기술을 조기에 개발해 보급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구  분 파종량 (kg/10a) 재배  토양 N 함량 (%) 경관 내한성 (재배 지역) 질소양분  조 달 크림손 클로버 (콩과 식물) - 가을파종 : 3 - 봄파종 : 4   배수가 잘되는 논과 밭 1.2～2.4 아주 좋음 (선홍색 꽃)  들묵새보다 조금  약함   (헤어리베치와  자운영 중간)  → 중부이남     재배 가능 공중질소  및 토양질소 이용     들묵새 (벼과 식물) - 가을파종 : 3 - 봄파종 : 4 밭 1.0 안팎 보통 (꽃이없음)  크림손클로버보다  약간 강함  → 중부이남     재배 가능 토양질소  이용 [문의]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장 강위금 031-290-6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