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08~2010)

작은소망을 위하여..(6)포크레인으로 밭을 엎다)-2009.420

코코팜1 2009. 4. 20. 19:21

**.

 

토지를 경매로 낙찰 받고 나서

현장을 가보니 6~7년간 묵혔던 밭이라 찔래나무가 여기 저기 군집하여 모여있어

우선은 낫과 톱을 구입하여 하루 왼종일 찔래나무 제거작업 하였으나 겨우 2~3개 밖에

제거하지 못하고 손에 물집 잡히고 온몸 여기저기에 가시만 박혀서 고생하였습니다.

이렇게는 해결할 수가 없으니 다른 방법을 찾기로 하였습니다.

 

우선은 옆집에 살고 있는 정사장(일명 개집 아자씨)에게 부탁을 해서 트렉터로 로타리 치는

것을 상의하였지만 잡목이 너무나 무성하여 불가능하다는 답변이었습니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포크레인으로 땅을 완전히 뒤 엎는 방법을 나에게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정사장님 지인중에 포크레인으로 일을 하는분이 있어서 연결해 주었습니다.

다음주 토요일에 새벽부터 작업을 시작하기로 하고 그날은 그냥 돌아와야 했습니다.

 

또다시 일주일이 지나고. 나는 토요일이 되지 새벽에 차를 몰고 농장으로 달여왔습니다.

물론 옆지기와 같이~~~

 

벌써붙터 포크레인 사장님은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작업중인 포크레인 - 멀리 뒷편에 교회의 십자가와 하얀 목련꽃이 보인다)

 

우선은 나무를 모두 모아놓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은 땅을 뒤 엎으면서 나무뿌리를 캐내고. 한곳으로 모으고.. 이런 작업을 수없이 반복하고 나니

서서히 예쁜 땅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포크레인으로 흙을 뒤 엎기 위해 깊숙히 파 내려가자 땅 색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황금색으로 잡티 하나도 없는 순수한 흑이었습니다.

옆지기와 나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포크레인 사장님도 땅이 참으로 좋다고 이야기 합니다.

 

<큰 나무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다시 심고..)

 

오후 4시가 넘어서야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습니다.

물론 뒷편에 비닐하우스 주인이 우리 밭에다 버린 폐비닐은 어떻게 처리할 수 가 없어서 한곳으로

모아 놓고  가시나무 등은 한곳으로 모아놓은 후 정사장님께서 불을 놓기로 했습니다.

 

 

<마무리 되어가는 땅의 모습- 처음보다 보기가 좋다>

 

이렇게 해서 우선은 땅의 본모습을 찾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