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0월 동안 2주 간격 10회 뿌리면 양분 이용률 높아져 -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과수원 토양관리 시 화학비료 대신 가축분 액비를 사용하면 양분 이용률이 높아지고 친환경 농산물 생산도 가능하며 봄 가뭄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발생되는 가축분뇨는 46백만 톤이며 이 중 액비로 자원화되는 비율은 7.7%로 350만 톤 정도이다.
이 액비에는 다량원소뿐만 아니라 미량원소 등 여러 가지의 양분이 함유돼 있어 과수 생육기에 관비하면 물과 양분을 함께 공급하게 되므로 과수의 생육을 돕고 친환경 재배가 가능하게 된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에서 시험한 결과, 사과 및 복숭아 등 과수원에서 토양 중 질소함량을 고려해 저농도 가축분 액비(SCB)를 장마기를 제외하고 4∼10월 동안 2주 간격으로 10회 정도 뿌리면 가뭄 해소와 주기적인 질소 공급으로 양분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축분 액비는 질소, 인산, 칼리 성분뿐만 아니라 다른 미량원소도 함유하고 있어 종합 영양제라 할 수 있다. 가축분 액비를 복숭아 과수원에 관비하면 ha당 질소는 70∼110kg, 인산은 40∼60kg, 칼리는 60∼90kg의 화학비료 대체효과가 있어 생산비도 줄일 수 있다.
가축분 액비를 사용함으로써 과실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복숭아 당도는 화학비료 처리에 비해 높은 경향을 보였으며 과중은 처리 2년차에 12∼23%가 증가했고 수량은 처리 3년차에 8∼18%가 증가했다. 사과, 배, 포도에서도 화학비료에 비해 과중, 수량 및 당도 등 품질이 향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할 가축분 액비와 과수원 토양 양분함량을 기초로 필요한 비료량을 계산해 장마기를 제외하고 4월부터 10월까지 살포하면 된다. 한번 살포할 때 1∼2mm(1∼2톤/1,000㎡(300평)) 정도의 액비를 뿌리면 흘러내릴 우려가 적어 사용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가축분 액비 및 과수원 토양 분석은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하면 가능하고 시비처방도 받을 수 있다.
가축분 액비는 과수원의 기존 관수장비를 이용하면 되므로 별도의 장비설치 없이 간편하게 사용 가능하며 농가에서는 액비를 담을 큰 통만 준비하면 된다.
가축분 액비 사용 시 부숙이 제대로 되지 않은 가축분은 냄새가 많이 나기에 충분히 부숙된 정상적인 액비를 이용해야 한다. 우기에 살포하면 빗물과 함께 씻겨 내려갈 우려가 있어 장마기 살포는 피하고 경사가 심한 곳은 아래쪽으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박진면 연구관은 “유기 자원인 가축분뇨를 양질의 퇴·액비로 활용도를 높인다면 축산분뇨 처리의 어려움을 해결함과 동시에 과수 농가의 화학비료 사용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축산과 원예에 서로 도움이 되는 환경 친화적인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농업 모델 구축도 가능하다.” 라고 전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장 조명래, 원예특작환경과 박진면 031-290-6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