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엔 세스바니아, 겨울철엔 헤어리베치가 제격 -

농촌진흥청은 새로 조성된 간척지 토양을 개량하기 위한 녹비작물로 여름철에는 세스바니아, 겨울철에는 헤어리베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새로 만들어진 간척지는 땅심이 매우 낮고, 염분함량이 높아 작물을 바로 재배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작물재배를 위해 토양을 개량해야 한다.
녹비작물이 간척지에 재배되면 토양에 들어가서 작물이 성장하는 영양분이 되고, 토양 물리성을 개선해 토양환경을 양호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추천된 녹비작물은 모두 콩과식물로 공기 중의 질소를 고정시킴으로써 화학비료의 사용량을 줄여 작물을 친환경적으로 재배하는데 도움을 준다.
세스바니아는 습해에 강하며, 토양 염농도가 다소 높은 0.3% 내외에서도 생육이 가능하고, 헤어리베치는 토양 염농도가 0.1% 이하인 간척지에서 녹비작물로 활용할 수 있다.
세스바니아는 10a 당 4kg의 종자를 6월 상순에 파종하고, 헤어리베치는 10a 당 3kg의 종자를 10월 하순에 파종해야 한다. 이들 녹비작물은 일반 농경지에서는 비료를 시용하지 않아도 잘 자라지만, 새로 만들어진 간척지는 척박하므로 질소 인산, 가리를 성분량으로 각각 6-8-6, 3-12-12kg/10a 시용해 초기 생육을 도와주는 것이 유리하다.
녹비작물을 재배해 토양에 계속 넣어주면 토양 유기물은 해마다 0.12%씩 상승했으며 작물 증수효과도 있었다. 토양 염농도 0.1%이하 간척지에서 헤어리베치를 녹비로 환원 후 여름작물로 사료용인 수수 교잡종(수수×수단그라스)을 재배한 결과, 화학비료만 뿌린 밭보다 질소질 비료를 3kg/10a 적게 주어도 수확량은 18% 가량 증수됐다.
새로운 간척지에서 녹비작물을 토양에 환원하는 시기는 양분과 생체중이 많은 개화기가 적당하고, 녹비작물 토양 환원 후 염분 상승 등을 감안해 제염과 더불어 후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농촌진흥청 간척지농업과 이장희 연구사는 “간척지 토양을 친환경적으로 개량하기 위해서는 녹비작물을 재배해 토양에 환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이를 통해 지력 증진은 물론 작물의 수확량도 늘릴 수 있다”고 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간척지농업과장 이경보, 간척지농업과 이장희 063-840-22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