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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밭 잡초제거 등~~>
<5월 8일>
오늘은 금요일이자 어버이날 입니다.
에제 저녁에 울집 꼬마녀석보고 내일은 어버이날이니 아침에 엄마한테
어버이날 감사드린다는 문자를 보내라고 사전에 문자를 날렸습니다.
아무래도 옆지기가 문자한통이라도 받으면 자식키우는 보람을 느끼며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밤 9시가 넘어서 농장에 내려가는 도중에 울집 꼬마가 옆지기에게 전화를 하였습니다.
다음주가 축제기간인데 지금 저녁먹고 춤 연습하려 가는중이라면서
어버이날 축하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입하도 지나고 날이 점점 더워갑니다.
농장은 매번 가도 할일이 태산처럼 쌓여있습니다.
이번주는 무척이나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모레가 장모님 米壽라서 처가집 식구들이 모두 모여 식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모레 새벽에 인천으로 올라와서 윗동서와 처형을 모시고 장모님댁으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오늘밤에 농장에 내려가서
내일은 도라지 밭과 마밭 그리고 황기밭에 난 풀들을 제거하고 고구마 심을 이랑을
만들어 비닐멀칭을 할 계획입니다.
<지난해에 심어놓은 마, 더덕, 황기 밭- 이번에 제거할 풀들입니다>
<5월 9일>
새벽 5시 예배당 종소리가 울리고 나자 밖에는 어둠이 모두 사라져버렸습니다.
나는 이리저리 뒤척이다 6시가 되기 훨씬 이전에 밖으로 나와 가뭄을 잎이 노랗게 타들어가는
마늘과 양파밭에 물을 주었습니다.
<잎이 타들어간 마늘밭- 월요일 비소식에도 우선은 물을 주었습니다>
옆지기가 해준 아침밥을 머슴밥 먹듯이 후다닥 해치우고 오늘의 첫번째 임무인 풀들을 제거하러
다시 밭으로 나갑니다.
물론 그사이 따스한 커피 한잔을 마셨습니다.
파란 청보리밭을 바라보면서......
<마음이 편안한 보리밭과 마늘밭 모습-따스한 커피로 잠시 여유로움을 찾습니다>
오전이 다 지나서야 풀들을 모두 제거했습니다.
<풀속에서 두꺼비 한마리가 도망을 갑니다>
마를 심어놓은 밭 한이랑, 황기 심어놓은 한이랑 그리고 부추와 더덕, 도라지 심어놓은 한이랑 도합 세이랑
에 자란 풀들을 제거했습니다.
<제거한 후의 모습- 황기와 도라지가 새 순이 자랍니다.>
우리 밭을 임차하여 사용하는 비닐하우스 사장님 부인이 오셔서 올해 도지값을 주고 가십니다.
친환경 농법을 하신다고 열심히 일을 하시는데 판로가 확보되지 않아서 무척 고생을 하고
계신것이 안쓰럽습니다.
지난번에 비닐멀칭을 해 놓고 읍내에서 모종을 구입하여 심어 놓았는데 아직도 자리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또다시 읍내 장에 갔습니다.
1차로 주차장에 장사를 하는 젊으신 뻥튀기 가게에 옥수수 1방을 튀길 양을 주고 장구경을 갑니다.
매번 장에가면 모종을 구입하는 할머니께 수박모종 5개 1천원, 단호박모종 5개 1천원 노각오이모종 5개 1천원 쌈채소 모종 15개 1천원어치 등을 구입하였습니다.
그리고 식용박모종 3개 공짜, 그리고 이름모를 쌈채소 20여개 덤으로 주셨습니다. 단골이라고..
우호 2시가 다 되어서 점심을 먹고 나는 지난번에 풀들을 제거한 자리에 고구마를 심기위해 쇠스랑으로
땅을 파고 고랑 2개를 만들었습니다.
비닐을 다음주에 내려오게 되면 씌울 예정입니다.
옆지기는 낮에 장에서 사온 열무로 김치를 담그느라 분주합니다.
그렇게 바쁘게 하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저녁때가 되어서야 낮에 구입한 모종을 심었습니다.
옆지기는 낮에 사온 모종들을 심고 나는 물을 주고 ...
<읍내 장에서 구입하여 심어놓은 쌈채소-요 녀석들은 덤으로 받은 것입니다>
지난해 가을에 파종하여 먹고 남은 쌈채소중 겨울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뿌리를 올봄에 이곳으로
옮겨 심었더니 지금은 잎이 이렇게 자랐습니다. 아마도 다년생인듯 싶습니다.
오늘은 첫수학을 해서 윗 동서네와 나누어 먹을 예정입니다.
<올봄에 뿌리만 옮겨심은 쌈채소들- 잎이 많이 자랐습니다>
오늘 하루해가 백화산을 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땅거미가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옆지기와 나는 손놀림을 바삐 움직입니다.
나머지 수박이며 단호박, 그리고 식용박 모종을 심었습니다.
<잘 자라서 올 여름휴가때는 온 가족이 맛을 볼 수 있음하는 바램입니다>
이제 땅거미는 사라지고 점점 어둠이 밀려옵니다.
오늘의 마지막 작업으로 오전에 잡초를 제거한 마밭과 더덕밭에 옆지기와 함께 옥수수를 심었습니다.
오이망을 씌울 필요없이 옥수수를 심어서 지지대 역활을 하면 일거 양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일 모레 비가 내린다는 소식을 기대해 봅니다.
끝으로 포도나무 심은 옆 빈공간에 지난해 채종한 노각오이 씨악을 밭에 파종하였습니다.
<맨 끝에 노각오이 씨앗을 파종하였습니다-포도 새순이 땅에서 솓아납니다>
이렇게 해서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매번 내려올때는 우아하게 하루를 보내고 올라올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늘 그렇지가 못합니다.
오늘도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잘 자라고 있는 예쁜녀석들을 보면 피로가 확~~ 풀립니다.
<지난주에 심어놓은 야콘모종은 자리가 잡히고, 청양고추는 이제 커가기 시작합니다>
<2월에 식재한 원황배가 잎이 나옵니다, 케일이 커가는 모습입니다>
(지난가을 파종한 양상추를 올 봄에 옮겨 심어놓았더니 이렇게 자랐습니다>
나와 옆지기는 서둘러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내일 새벽에는 강원도 횡성으로 출발을 해야 합니다.
장모님 생신(米壽)를 온 가족이 함께 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서에번쩍~~, 내일은 동에번쩍~~ 우리는 홍길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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