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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낙과 피해, 씨앗 속 해충이 원인

코코팜1 2013. 7. 4. 07:16

‘매실’ 낙과 피해, 씨앗 속 해충이 원인
2013-07-01

- 땅에 떨어진 과실은 불에 태우거나 물에 담가 월동해충 없애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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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최근 매실 주산지에서 과일의 껍질이 썩고 나중에 땅으로 떨어지는 피해가 ‘복숭아씨살이좀벌’이라는 해충이 씨를 파먹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것을 밝혀내고 방제책을 제시했다.

 

지난해부터 남부지역 매실 주산지에서는 과실이 수확 전에 썩고 결국에는 일찍 땅에 떨어지는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이런 피해의 원인을 찾고 해결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농가들의 하소연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었다.

 

올해에도 광양, 순천, 순창 등 매실 주산지에서는 이런 피해증상이 200ha 이상에서 확인됐고, 심한 경우에는 과실의 90 % 이상이 피해를 받아 수확을 포기한 농가가 속출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이런 피해 증상이 생긴 매실을 채집해 피해 원인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피해과실 속에는 좀벌의 유충(애벌레)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고, 곤충분류학자인 순천대학교 홍기정 교수에게 동정을 의뢰해 이 해충이 ‘복숭아씨살이좀벌’임을 확인했다.

 

씨살이좀벌들은 다 자란 유충으로 피해 과실이나 토양 속에서 겨울을 지낸 후, 봄에 성충이 돼 어린 매실 속에 알을 낳고 이어서 부화한 유충이 핵 속에서 종자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이런 생활 습성을 잘 이해하고 방제 대책을 세워야 한다.

 

피해가 발생한 과수원에서는 껍질이 썩었거나 땅에 떨어진 과실을 모두 수거해 불에 태우거나 물에 담가 과실 속에 숨어있는 월동유충을 죽여야 한다.

 

월동에 성공한 유충은 이듬해 봄에 번데기를 거쳐 성충으로 탈피하며, 교미를 마친 암컷이 어린 매실 과실의 속에 알을 낳는다. 어린과실 속의 알은 약 10일 정도가 지나면 부화하는데, 이 시기에 맞춰 방제를 실시하면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그러므로 피해가 심한 과원에서는 내년 봄 낙화 직후부터 7~10일 간격으로 침투이행성 살충제를 뿌려 산란하는 성충과 부화하는 유충을 방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양창열 연구사는 “매실 농가에서는 복숭아씨살이좀벌의 피해 과실을 모두 수거해 태우거나 물속에 담가 월동 유충을 없애고 내년 봄, 매실나무에 꽃이 진 후에 침투이행성 살충제를 뿌리면 씨살이좀벌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장 조명래, 원예특작환경과 양창열 031-290-6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