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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의 적 ‘애기유리나방’ 유인하는 ‘성페로몬’ 물질 발견

코코팜1 2013. 6. 3. 17:16

감나무의 적 ‘애기유리나방’ 유인하는 ‘성페로몬’ 물질 발견
2013-06-03

- 살충제 뿌리는 횟수와 유충에 의한 피해 줄일 수 있어 -

 

이미지 대체 내용을 작성합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감나무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애기유리나방의 성충(나방)을 유인할 수 있는 성페로몬 물질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애기유리나방은 유충(애벌레)이 감나무의 줄기 속으로 들어가 형성층을 먹어 나무의 세력을 떨어뜨리고 수명을 단축시키는 피해를 주고 있다.
   * 심한지역: 피해주율 30∼50 %, 나무 당 40마리

 

또한 과실이 열리는 새가지 속에서 피해를 주면 과실이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할 뿐만 아니라 강한 바람에 가지 전체가 부러지면서 그 가지에 달린 모든 과실은 상품성을 상실한다.


애기유리나방은 유충이 줄기 속으로 들어가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살충제를 뿌려도 살충 성분이 유충이 있는 곳까지 도달하기 어려워 방제 효과가 매우 낮다.

 

따라서 성충의 유인제로 발생여부와 발생량을 미리 파악한 후 유충이 줄기 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약제를 뿌려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에서는 감나무에서 채집한 애기유리나방 암컷 성충의 복부(배) 추출물을 질량분석기로 조사해 이 해충의 암컷은 교미할 수컷을 유인하기 위해 성페로몬인 ‘(Z,Z)-3,13-옥타데카다이엔올’을 방출함을 밝혀냈다.

 

이 성페로몬 물질을 끈끈이 트랩의 미끼로 사용해 감나무 과수원에 설치한 결과, 많은 애기유리나방 수컷 성충이 트랩으로 유인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페로몬 트랩을 발생예찰에 이용하려면 과수원에 1~2개를 설치해 유인된 성충이 가장 많은 시기에 살충제를 줄기에 잘 묻도록 뿌려 유충이 줄기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페로몬 트랩을 방제용으로 활용하고자 할 경우에는 10,000㎡(3,000평) 당 30개 정도를 설치해 성충을 대량으로 포획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애기유리나방 유인제의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국내 페로몬회사에 기술이전을 실시했으며 농가에서는  기술이전 받은 업체를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양창열 연구사는 “감나무에서 가장 골치 아픈 해충인 애기유리나방을 이번에 개발한 성페로몬 유인제를 이용해 방제한다면 살충제 뿌리는 횟수를 줄임과 동시에 유충에 의한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장 조명래, 원예특작환경과 양창열 031-290-6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