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녹비작물 연중 이용기술 개발
2010-09-13
- 헤어리베치로 화학비료 없이 총체보리와 벼농사 가능 -
농촌진흥청(청장 민승규)은 녹비작물(綠肥作物)을 이용해 화학비료를 적게 사용하면서 겨울에는 양질조사료의 자급에 필요한 총체보리를 재배하고, 여름에는 벼를 재배하는 ‘연중 작물생산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식물체를 비료로 사용하는 녹비작물인 헤어리베치를 총체보리와 함께 파종하면 총체보리는 화학비료를 표준량 시용해서 재배했을 때와 비슷한 수량을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가적으로 녹비인 헤어리베치를 더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농경지의 작물생산량은 총체보리의 단작에 비해 2.5배가량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겨울부터 재배된 총체보리와 헤어리베치는 이듬해 5월에 지상 25㎝ 높이로 베어내서 조사료로 이용하고, 나머지 그루터기는 여름철 벼농사용으로 논갈이와 함께 땅속에 넣어주면 토양유기물의 증진과 함께 비료 공급효과가 있기 때문에 별도의 화학비료를 주지 않아도 화학비료를 준 논의 쌀 소출에 가깝게 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헤어리베치는 대부분 벼농사용으로 사용하면서 헤어리베치 종자 한가지만을 벼 수확직전인 9월 중하순에 흩어 뿌려 재배했기 때문에 사료용 총체보리를 재배할 때는 헤어리베치와의 혼합재배 기술이 확립되지 않아 총체보리 생산에 필요한 화학비료를 사용해야만 했다.
헤어리베치와 총체보리의 혼합재배는 벼 수확 직후인 10월 상순께 헤어리베치 종자 4kg/10a과 총체보리 9.5∼14㎏/10a를 부분경운파종기 등을 이용해서 혼합 파종한 다음, 관행적인 보리재배 이랑과 이랑사이에 배수로를 깊게 파주어 재배하고 총체보리의 수확시기를 기준으로 잡아서 수확하면 된다.
그러므로 농가에서 확보한 헤어리베치 종자는 순수 벼 재배용으로 9월 중하순경 모두 사용하지 말고, 총체보리 재배면적을 감안해서 별도로 챙겨 두어야 할 것이다.
한편, 헤어리베치와 함께 파종해 재배되는 총체보리가 화학비료 없이도 잘 자라는 이유는 헤어리베치가 질소고정뿌리혹박테리아의 도움으로 공중질소를 생장에 이용한 다음, 일정량의 양분을 뿌리를 통해 토양으로 분비해서 이웃에 있는 총체보리에 공급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 강위금 과장은 “헤어리베치를 이용한 총체보리와 벼 재배기술은 일차적으로 화학비료 사용을 줄임으로써 친환경농업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면서,
“이러한 효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식량의 자급률 향상에 필수적인 토양유기물의 증진을 위해서 겨울철에 헤어리베치와 총체보리의 혼합재배기술을 널리 보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장 강위금, 작물환경과 전원태 031-290-6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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