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08~2010)

2009년 5월 첫째주 주말농장이야기(3)

코코팜1 2009. 5. 4. 13:34

**.

 

<풀베기 작업과 돌나물 뜯고 ~~>

오늘 새벽에도 5시가 되면 어김없이 농장 앞에 있는 조그만 예배당의 종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어떤 특정한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는다 하더라도

목가적인 농촌 풍경을 그릴 수 있습니다.

물론 새벽잠을 깨우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아주 조용한 농촌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의미로 느껴집니다.

 

예배당 종소리가 끝나고 잠시의 시간이 지나자 어둠이 사라집니다.

옆지기는 밤새 앓는 소리를 내는거 같았습니다.

여기 내려온 동안 이번에는 가장 많은 일을 도와주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다음에 내려올때는 조금은 우아하게 지내다 오고 싶다고 합니다.

 

어둠이 가시자 나는 일어나 밖으로 나갔습니다.

도로쪽 담장 주변에 잡초가 우거져 있어서 사철나무가 잘 자라지

못하게 되어 이참에 잡초를 제거하였습니다.

아침밥을 먹을때 까지....

잡초를 제거하자 전보다 보기가 좋습니다.

 

<잡초 제거후에 자라나는 사철나무 모습>  

 

오전에 야콘모종 모조 본밭에 이식을 완료하고

나와 옆지기는 우리 밭에 걸려있는 비닐하우스 옆으로 가 보았습니다.

지난해에는 그곳에 돈나물이 많이 자라고 있었기 때문이

지금쯤은 잘 자라고 있을 것이라 생각에서 입니다.

 

<쑥과 잡초사이에 돋아난 돈나물>

 

20여분동안 옆지기와 내가 뜯어낸 돈나물입니다.

아마도 이정도면 한두끼 반찬거리가 될 듯 싶습니다.

 

<20여분동안 뜯어낸 돈나물 - 한두끼 반찬으로 충분합니다.> 

 

엇그제는 아침에 화훼용 비닐하우스 옆에 있는 두릅순을 뜯어 왔습니다.

가뭄으로 인하여 두릅순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아마도 다음주에는 많이 돋아날 듯 싶습니다.

 

<좀 자란듯한 두릅순- 데처서 먹었더니 맛이 있습니다.>

 

지난번에 아이스박스에 잘라놓은 포도나무 가지는 싹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삽목한 포도나무 가지 5~6개는 새싹을 틔우기 위해 눈망울이 보인다>

 

2주전에 삽목한 참두릅은 새순이 솓아나고 있습니다.

뿌리가 나오면 본 밭에 심어놓을 계획입니다.

 

<뿌리가 돋아나면 울타리에 이식할 예정인 삽목 참두릅-새순이 솟아나고 있습니다>

 

전원생활은 바로 이런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살아가는 것이 나의 바램인데...

앞으로는 점점 더 많아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