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가는길(2008~2010)

2009년 5월 첫째주 주말농장이야기(5)

코코팜1 2009. 5. 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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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풀베기 작업이다>

어이쿠 허리야....

절로 한숨이 나옵니다.

1500여평중 겨우 150여평에 작물 몇가지를 키우는데 이렇게 힘드니

농사를 업으로 살아가는 분들의 노고를 이제야 조금은 이해할 듯 합니다.

 

주말농장을 한다는 것은 풀과의 전쟁인가 봅니다.

적어도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먹거리 만큼은 제초제 사용안하고

최소한의 저농약을 사용하여 작물을 키워보자고 결심하였습니다.

 

지난해 심어놓았던 마와 더덕, 당귀, 도라지 밭은 풀들이

너무 성해서 지금은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다음에 생각하기로 하고

지난주에는 마지막으로 남은 풀들을 제거하기로 작정을 하였습니다..

  

 

<금주에 작업할 풀밭>

 

쇠스랑을 가지고 땅을 파면서 작업을 하기로 하였으나

풀이 너무 무성하여 작업의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결국에는 낫으로 풀을 모두 걷어낸 다음에 밭을 일구기로 하였습니다.

풀을 걷어내자 밑에는 굶벵이와 지렁이가 넘처납니다.

아마도 밭이 살아 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만일 제초제을 사용하였다면 모든 생명들이 죽은 그런 땅에 불과하겠지요

 

첫날은 오전까지만 풀베기 작업을 하였습니다.

낫으로 풀을 벤다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손목이 저려오고 손가락 마디가 아파서 도저히 작업을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이러다가는 아무래도 병원에 다녀야 할지도 모릅니다.

지난해에는 멋모르고 일하다가 몇날을 병원에 다니면서

물리치료를 받았습니다.

 

다음날 새벽 7시부터 시작한 풀베기 작업은 점심시간이

지나서야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풀 베는 작업만 꼬박 하루가 걸린 샘입니다.

 

 

(하루 꼬박 걷어낸 밭의 모습-반은 고구마를 반은 호박을 심을예정) 

 

이제는 땅을 일구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곳에는 이랑을 조그만하게 만들어 고구마를 심을 계획입니다.

 

 

<걷어낸 풀의 모습 1/3은 옮기지 못했음-요 녀석들은 퇴비로 사용할 것입니다> 

 

하루동안 작업하여 얻은 풀들입니다.

생태화장실에서 나온 것을 넣고 퇴비를 만들어서 내년에 밭에 뿌려줄 것입니다.